마음에 평화를 주는 푸디토리움 pudditorium
요즘 심신이 지쳐 그의 음악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직접 듣고 싶어졌다.
그렇게 공연 소식을 기다려왔고,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매번 매진이 되는 바람에 몇번 놓친 후여서 더욱 간절했던 그의 공연.


에반스라운지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1-3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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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토리움은 전곡편곡으로 공연하는 걸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이번 공연은 밴드셋이다.
참고로 다음 공연은 일렉트로닉 클래식이라고 한다. 
이번 공연의 게스트는 루시드폴 Lucid Fall 조윤석님.
밴드 미선이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이렇게 또 마주하게 되다니... 더욱 기대된다!
에반스라운지는 처음 방문이었는데, 좋은 음향에 꽤 괜찮은 분위기였다.
사실 라운지 바나 클럽 형태의 공연장은 음향부분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바다를 보며 살고싶다며 부산 해운대구 거주중인 푸디토리움 pudditorium 김정범님.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시고, 맛집찾기를 즐기시는 일상을 보면 정말 부럽고, 부럽고, 부럽다.
방랑자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뉴욕대학교 대학원 재즈 스터디 석사, 버클리음악대학 프로페셔널 뮤직 학사, 서강대학교 경영학 학사출신의 유학파+실력파 뮤지션이다.
영화음악감독, 크로스오버밴드와 솔로음반작업 등 10년의 음악활동에도 스스로를 인디라고 생각하신다고...
그리고 더더욱 인디가 되어야겠다고 말하셨다. 


 

 


공연시작.

푸디토리움밴드의 보컬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신 안신애님,

깨알같은 웃음의 포인트가 있는 자작곡을 먼저 들려주셨는데, 즐겁게 들었다.
경쾌한 멜로디에 '미친 년~미친 년~'이 정도의 가사.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공감도 많이 됐던 묘한 매력의 곡.





하와이안 풍의 러브송과 우쿨렐레는 좋은 조합이었다.






8:11 PM 영화'멋진 하루'의 삽입곡.
You 밴드 '푸딩'시절의 곡은 연주하지 않으려 했었다던데 못들었으면 서운했을 것이다.


Kiss of the last paradise '푸딩'의 가장 사랑받는 곡. CM 등에 사용되며 친숙하게 들어봤을 법한 곡이다.


Nightmare


겨울장마 브릿락 버젼의 편곡으로 펑키한 분위기. 그린데이가 떠오르는 현란한 드럼쪼개기가 인상적이었다.
This is Love
Sol noturno 
Viajante 루시드폴 특유의 섬세한 보컬로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Somebody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루시드폴과 보컬 안신애의 듀엣으로 들었다.


Nowhere 프로그레시브 락버젼으로 편곡. 베이스주자의 추파주법이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환호할만한 훌륭한 실력의 세션맨들이다. 인스트루멘탈 곡임에도 지루할 틈 없는 편곡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빈틈없이 꽉 찬 곡의 구성과 사운드의 조화, 반전되는 분위기로 기승전결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고조되는 절정에서 신애의 고혹적인 보컬까지 더해져 신비롭고 이국적인 느낌이 한껏 느껴졌다.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짜임새로 새삼 놀라웠던 곡.
인연 이 곡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어서 들으면서 너무나 행복했다.


Maldive 하와이안 리믹스버젼. 보컬 안신애님의 머리에 꽃달고 우쿨렐레연주하는 쇼맨쉽까지 참 좋았다.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밴드의 모두가 일어나 연주한 마지막 곡. 파워풀한 드럼과 기교넘치는 기타, 소프라노 섹소폰의 솔로, 퍼커션과 드럼의 파워넘치는 엔딩까지. 악기 하나하나의 특성을 다 살려 멤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흥겹고 아쉬움 가득한 환호와 함께 한동안 박수가 끊이질 않았고 아무도 자리를 뜨지도 못한 채 여운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폴님은 연예인이셨다. 꽃미남...덜덜덜...
사랑합니다. 폴님>_<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 김정범님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그 중 특히 인상깊었던 이야기들이 몇가지.


4년간 음악을 안하기도 했었다.
푸딩때 어떤 정서에 대한 집착으로 두려움이 있었다고...


뛰어노는 공연도 우울해지는 공연도 있을 수 있다.
이별-재회의 정서에 국한되지않는, 그리고 뮤지션의 감정을 강요하지않고만든사람의 심장이 느껴지는 음악을 하고싶다.


이번 라이브밴드셋의 마지막 공연이 얼마나 큰 비극인지 관객들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정말 최고의 연주를 보여드리겠다고.
호기로운 장담을 하시길래 기대했는데, 공연 끝무렵엔 정말 그 비극을 체감했다.
이 공연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슬펐고,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전곡편곡의 위엄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속에 세션들을 아끼고 배려한 그의 편곡에 자상함을 느꼈다.
클래식쿼텟이든 밴드셋이든 다른 무언가 비밀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준비중이라고 하니 또 다른 공연으로 마주하길 기대한다.
음악은 아름답고 착한 사람들의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SET LIST>>>
8:11 PM
You
Kiss of the last paradise
Nightmare
겨울장마
This is Love
Sol noturno
Viajante
Somebody
Nowhere
인연
Maldive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푸디토리움 밴드
건반&보컬 김정범/퍼커션 김주환/드럼 김진환/보컬 안신애/베이스 구본영/기타 정재현/트럼펫 조정현
guest 루시드폴 




네이트 오늘의 콘텐츠 뮤직에 소개되었습니다.

:D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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