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2 Beautiful Mint Life 2012 (이하, 뷰민라)에 다녀왔다. 이번이 내겐 첫 뷰민라였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우선 날씨가 오프닝밴드 데이브레이크 Daybreak 의 노래만큼이나  Sunny Sunny 했고, 봄날에 걸맞는 보드랍고 청량한 인디음악의 향연이었으니까- 사실 인디음악도 엄청 좋아했고,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푸디토리움의 트릴로지 공연을 놓쳤다는 것. 뷰민라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1g도 없었다. 사실 민트페이퍼 주최의 공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1 Grand Mint Festival 2011 보다 훨-씬 좋았다. (뷰민라 2012 리뷰써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이 포스팅은 페퍼톤스 Peppertones의 신보 ; 4집 Beginner's Luck 에 대한 이야기이다.  페퍼톤스의 신보소식을 들었지만, 예습하지 못하고 기존의 곡들만 알던 채로 4집 발매 후 첫 공연인 뷰민라 2012 에서 그들을 만났다. 4집에 수록된 신곡들을 라이브로 듣고나서야, '아- 페퍼톤스 돌아왔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페퍼톤스 Peppertones

기타 신재평 / 베이스 이장원


2년 5개월이라는 긴 준비기간을 거쳐 완성한 이번 4집 [비기너스 럭 (Beginner's Luck)]은 기존의 페퍼톤스다운 성향을 잃지 않으면서 총 11곡으로 구성된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믹싱까지 맡아 싱어송라이터의 실력을 유감없이 담아낸 앨범이다. 신재평(기타), 이장원(베이스) 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 페퍼톤스는 이전의 앨범들에서 보여주던 여성객원보컬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신재평(기타)의 보컬 위주로 구성했다.



청량한 기타음색과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베이스가 만들어 낸 밝고 경쾌한 '페퍼톤스'는 이 햇살 좋은 봄날,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에 듣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음악이다. 여기에 신재평의 보컬은 이 계절, 여행에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깔끔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그들의 음악은 지친 일상의 소풍과 같이 설레임을 안겨준다.




자,이제 앨범을 들어보자- 



For All Dancers

스타트가 좋다. 

첫 곡은 락킹한 분위기로 시작. 

이것이 대책없이 밝은 '페퍼톤스 표 응원가'



행운을 빌어요

아!이거 내가 자주 쓰는 말인데, 이런 제목의 곡이라니...  

Good luck! Bonne chance! 

모든 끝과 시작에서 들려주고 싶은 노래. 다 잘될꺼야-! 나에게도! 너에게도!


러브앤피스. 

뷰민라2012에서 라이브로 듣고 반했던 곡. 

동명의 여행에세이 Love & Peace도 좋아해서 그런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남쪽 바다의 하얀 모래위를 걸으며 듣고 싶은! 

햇살 눈부신 아파트 옥상에서 쓴 곡이라고 한다.

 BML LIVE VER.>>>


Robot

라이브에서 이 곡의 예!예!예! 부분이 힘들다던 신재평님. 

페퍼톤스는 내 마음대로 유희열님의 소년 ver. 이라고 생각한다. 

가사를 곱씹어보면 마음 한 켠이 아련해오는... 새벽 공기가 느껴지는 곡.



Wish-list  

2집때부터 써둔 곡인데, 3집에도 싣지 못했다가 4집에 실린 우여곡절이 많은 곡. 

그만큼의 애정이 있는 곡이라 한다. 



아시안게임 

페퍼톤스에선 듣기 힘들 펑키하고 락킹한 넘버. 키치함도 엿보이고... 



검은 산 

랄라스윗의 김현아님이 객원보컬로 참여한 이번 곡은 4집의 유일한 여성보컬이기도 하다. 

예쁘지만 슬픈 목소리의차분하고 우울한 곡.




Bikini   

뜬금없이 비키니. 하지만 이 곡 괜찮다!

여름밤바다의 낭만을 노래했다는데 취향반영인지도 모르겠다.




바이킹   

제주도로 작곡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산방산 랜드의 바이킹을 자주탔는데, 그때 만든 곡이라 한다.

제목에서 상상했던 그런 신나는 곡은 아니고 어쿠스틱한 느낌의 차분하고 쓸쓸한 가사... 



21세기의 어떤 날 

신나는 기타리프와 경쾌한 드럼사운드로 시작되는 떼창하기 좋은 페퍼톤스표 락사운드!

-

오/늘/지/금/바/로/여/기
이/멋/진/우/주/한/복/판/에/서
너를 만나 정말 기뻤다

눈/을/감/고/소/리/치/며
21/세/기/를/함/께/느/꼈/던
우리 기억되길-



Fine  

재즈같기도 하고, 어쿠스틱한 분위기도 나고...

여기에 속삭이는 신재평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왠지 안심이 되는 Ending. 








페퍼톤스의 라이브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11 Grand Mint Festival 2011에 이어 두번째인데, 보통의 관객들이 말하는 '2% 아쉬운 라이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앨범이 더 좋은 뮤지션도 있고, 라이브가 더 좋은 뮤지션도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페퍼톤스는 전자에 속하지만, 라이브도 그런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서 좋고, 완벽하지 않아서 더욱 매력이 있달까. 잦은 음이탈에도 목청껏 열심히 노래하는 신재평님을 보고있자면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앨범에 들어있는 버전이 훨씬 더 좋아요. 저희 공연은 함께 노래 불러주시면 더 좋고요. 아시잖아요. 살려주는 셈 치시고 도와주세요.” 대놓고 떼창을 요구하기도 한다. 빚어낸 듯한 음색과 완벽한 창법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취향일 수도 있겠다. 테크닉이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주는 그들의 감성이 내겐 더 좋다고 느껴진다. 봄날, 잔디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들었던 페퍼톤스는 최고!였다.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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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용 2012.05.01 14: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뷰민라에서 완전 반했더랬죠ㅠ 재평님ㅠㅋㅋㅋ

  2. 크윽 2012.05.01 14: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혹자들은 신재평1집이냐고 말하지만 정말 잘나왓어요!

  3. Favicon of http://poohdokwon.egloos.com BlogIcon 도도 2012.05.02 23: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평님 목소리는 느므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