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싸이뮤직의 요청으로 싸이뮤직 - 스페셜 - 이주의 공연에 제공됩니다.
* 민트페이퍼의 사전취재허가를 받아 촬영한 것이며, 모든 콘텐츠의 무단/상업적인 사용을 금합니다.


어제보다 더 화창하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햇빛, 그래도 바람이 선선해서 나쁘지 않다. 지칠대로 지쳤지만 페스티벌 러버라면 역시 근성으로 노는거다! 다시 뷰민라로 향했다. 토요일에 비해 좀 약한 라인업이지 않나... 싶었는데, 왠걸- 기우에 불과했다. 뷰민라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검증된 뮤지션이라는 것. 뷰민라 이틀째, 미처 알지 못했던 보석같은 뮤지션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초반부터 첫날 못지않은 관객과 뮤지션들의 열기로 다시 한번 가득 채워졌다. 아람누리 곳곳에서 들리던 하바드 Harvard 의 A Chance Meeting 와 정말 잘 어울리던 공연장, 날씨, 그리고 뷰민라-





20120429 Sun >>> 
존 박 John Park - 스탠딩에그 Standing Egg - 망각화 -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 몽니 Monni - 소란 SORAN - 안녕바다 - 뜨거운 감자 - 로로스 Loro's - 윤영배 -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 Project









평소에 티비를 잘 안보기 때문에 당연히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안본다. 그래도 존 박 John Park 은 좋아한다. 훈남이니까. 나만 그런 건 아니였다. 관객석은 대포여신, 골드미스, 줌마부대가 점령! 왕자님 포스와 샤방한 꽃미소를 날려주시며 누님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의 Man in the Mirror 로 시작된 무대는 굿데이, 이게 아닌데, Gravity, falling, Sunday Morning 으로 이어졌고 뷰민라에선 흔치않은 앵콜곡으로 '빗속에서'까지 들을 수 있었다. 







최근 부산단독콘서트에 다녀온 이후, 더욱 더 팬이 되어버린 스탠딩에그 Standing Egg [멤버 EGG 1호, EGG 2호, EGG 3호]. 콘서트 이후 종종 음원으로 들어도 좋았고, 이렇게 라이브로 다시 들으니 더 좋았다. 어쿠스틱 프로젝트 밴드의 형식으로 대부분의 곡이 객원보컬로 구성되어있다.  '넌 이별 난 아직', '앓이', '휴식' 등 대중가요같은 느낌이 있는 곡 위주로 기존의 팬과 처음 접하는 관객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무대였다. 객원보컬인 윈디 Windy, 이예슬님의 라이브 또한 안정적이어서 음원으로 듣는 느낌. 게다가 야외에서 들으니 좀 더 감성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답답한 공연장보다 탁 트인 야외 페스티벌을 선호하는 태생적인 취향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실내 공연장인 화이트 문 라운지 White Moon Lounge 에서는 망각화 [보컬 & 기타 양주영, 베이스 오윤호, 드럼 이상곤, 기타 김재익]의 무대가 시작됐다. 춤추는 삶, April 등의 곡으로 뛰어난 라이브의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올해 초 DMA 탐음매니아상 수상자로 처음 알게되었으나, 8년이상 활동해 온 잔뼈가 굵은 뮤지션이었다. 여러 매체에서 라이브가 공개된 후 팬들의 지지를 받고있으며, 특히 기타 위주의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박원의 '원'과 정지찬의 '찬',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기타 정지찬, 보컬 & 기타 박원] 는 뭣 모르고 메인 스테이지에 발 들였다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든 무대였다. ‘나가수’의 음악감독이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8회 대상 정지찬과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9회 대상 박원. 나는 왜 이들을 모르고 있었을까. 펑키한 락도, 자극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아니지만 이렇게 열광한 것이 얼마만이던지! 이런 무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객과 뮤지션이 대동단결한 정말 즐겁고 신나는 공연이었다. 박원님도 신나서 신발을 벗어던졌는데 도라에*양말... 깨알같은 귀여움까지... 하지만 박원님의 가창력은 정말 박원님의 몸 만큼이나 좋았다. 뷰민라에서 만난 미친 성대 세손가락에 꼽을 정도. 정지찬님은 '나가수'보다 가슴 떨리는 일을 하기 위해 앨범준비에 몰두하겠다고 하셨으니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기다려야겠다. 럭셔리버스, 카페에 앉아, 널 생각해, rolling in the deep+시간을 거슬러, king ot the kick, like a wonder, 자유인까지. 특히 마지막 곡에서 왠지 모를 가슴벅찬 감동을 느꼈다.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Top Band 시즌 2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시즌 1이 신인급 밴드의 등용문이었다면 시즌 2는 이미 실력파밴드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대거 출연소식으로 국내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칵스, 데이브레이크, 와이낫, 피터팬컴플렉스, 피아, 네미시스... 그리고 몽니의 합류까지 알려지면서 더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밴드계의 이종격투기, 나는 밴드다!, 오디션이야, 록페스티벌이야?, 최강라인업... 반박할 여지가 없는 탑밴드시즌2 보도자료 기사들이다. 그 중에서도 몽니 Monni [보컬 김신의, 베이스 이인경, 드럼 정훈태, 기타 공태우]는 극강의 라이브실력을 가진 국내 락페스티벌 단골뮤지션! 특히 보컬 김신의님의 '나쁜 남자'포스와  절절하고 감성적인 곡이 의외의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곡들로 시작! 그대와 함께, 소년이 어른이 되어, 일기,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This love, band music, 더는 사랑노래 못 쓰겠다. 까지- 파워풀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과 한편의 시 같은 가사.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색깔이다. 시작부터 뜨거웠는데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 한 목소리로 떼창하고,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라이브 갑' 몽니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들뜬 마음 가라앉혀야 할 시간, 소란 SORAN [보컬 고영배, 베이스 서면호, 드럼 편유일, 기타 이태욱]의 순서다. 소란의 날로 업그레이드 되는 외모와 패션감각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쪽 물 먹으면 그런건가... 아니면 10cm의 패션왕 윤철종 스타일링 효과!? 여심을 사로잡기위해 남성관객을 핍박하며, 끝없이 연애제일주의, 여친찬양을 외치는 그들. 그러지마요... 자꾸 마음이 불편해진다. '살빼지마요'를 듣는 내내, 내 몸의 현실을 나도아는데, 빼지 말라고 하는 남친같아서 기분이 막 좋진 않았다. 차라리 빼라고 해줘... 홍대 이병헌이라 불리며 신내린 입담을 과시하는 보컬 고영배님은 여지없는 멘트들로 관객들을 한번 더 즐겁게 했다.







최근 2집 발매와 DMA 탐음매니아상 수상자로 알게 된 안녕바다 [보컬 & 기타 나무, 베이스 명제, 드럼 준혁, 키보드 대현]. 소란보다 안녕바다가 더 내 취향일거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그렇게 처음 안녕바다의 공연을 보게되었다. 펑키하고 싸이키델릭하면서 섬세한 보컬, 군더더기 없는 표현력이 매력적이었다. 눈물바다, 별빛이 내린다, 내맘이 말을 해, 야광별, 전화할게, 악마, Never Stop, 화끈한 밤이야, 바보버스까지. 확실히 어린시절의 내 취향이었다. 하지만 이제 스탠딩을 즐기기엔 무릎이 너무 아프다. 5살만 어렸어도... 







뜨거운 감자[보컬 & 기타 김C, 베이스 고범준, 세션 기타 조정치] 프론트맨 김C의 등장! 날이 저물면서 불어오는 선선한 봄바람만큼이나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조근조근한 말투로 '여기 모인 관객들은 한심한 2-30대들'이라고 해서 한번 웃펐고, '본인은 추잡한 40대가 되었다.'고 해서 두번 웃펐다. 그렇게 시작된 '청춘', '봄바람 따라간 여인', '고백'... 뜨거운 감자의 곡은 별로 아는 곡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묘하게 다 따라부를 수 있어서 내심 놀랬다.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생활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던 뜨거운 감자였던 것이다. 한곡 한곡이 끝날때마다 '땡-큐!'라며 특유의 인사를 건냈다. 무대 위의 김C님은 뮤지션 그 자체였다. 진심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때 놓쳤던 로로스 Loro's [보컬 & 키보드 도재명, 첼로 & 신서사이저 & 보컬 제인, 베이스 김석, 기타 최종민, 드럼 복남규, 기타 진실] 를 드디어 만났다. 포스트락 슈게이징 밴드로 마치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음악을 만들어낸다. 멤버 한명 한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광경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현실감이 없달까. 살다살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밴드를 본 게 처음이었다. 특히 드러머의 몸짓을 잊을 수 없다. Doremi, I Say, Dream 등의 곡을 연주했으며, 몽환적이고 투명한 로로스의 음색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밴드의 아름다운 음악, 이번 뷰민라에서 찾아낸 보석같은 뮤지션이다.







제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이며 지난 해 <이발사>, 올해 <좀 웃긴> 두장의 EP를 낸 윤영배님의 무대였다. 장필순, 조동익, 이한철 등의 뮤지션과 영화 새드무비 등 꾸준하게 음악작업을 해 온 땅과 같은 뮤지션.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만들어낸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그의 음악은 가을볕을 닮아있다. 한편의 수필과 같은 가사들을 조근조근 읖조리며 가끔씩 씨익- 웃을 때마다 아이의 천진함이 보인다. 세션으로 참여한 기타 이상순(롤러코스터), 키보드 이규호님까지 오랜만에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며, 제주생활이 행복하신듯 연신 제주도에 놀러오라고 하셨다. 아- 가고싶다. 제주! 그리고 그 곳에서 윤영배님과 따뜻한 차 한잔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 Project [보컬 & 키보드 & 작곡 차세정].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 뷰민라의 안경남 투톱, 페퍼톤스의 신재평, 그리고 차세정님. 안경남의 표준을 보여주신다. 섬세한 키보드 선율과 따뜻한 목소리에 녹아들고... 고백, 해열제, 이화동, 유채꽃... 좋아하는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는 비록 못들었지만, 뷰민라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적절했다. 아련한 추억 하나 만들고 곱씹기 좋았던 시간. 이틀동안 눈과 귀가 행복했던, 봄날의 감성충전 페스티벌, 뷰민라. 아기자기한 페스티벌 규모도, 소풍나온 마음으로 즐기던 관객들도, 깔끔한 행사진행의 민트페이퍼도 좋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주신 아티스트들께 감사의 인사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싸이뮤직 - 스페셜 - 이주의 공연에 소개되었습니다.
:D


* 싸이월드 뮤직(Cyworld MUSIC)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싸이뮤직 - 스페셜 섹션에는 음악평론가 배순탁, 뮤지션 이한철, 라디오작가 오시정, 인디투고, 생선(김동영)작가, 김은경(반달토끼) 카툰작가의 칼럼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네이트 오늘의 콘텐츠 뮤직에 소개되었습니다.

:D


Posted by LEERURI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