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 조식 너무 맛없어! 나 음식타박 잘 안하는 앤데, 이건 너무하잖아. 킹파워와 치산의 조식이 그립다. 혼자 씩씩하게 레스토랑을 활보하고 싹싹 먹어치우는 동양여자. 아무도 신경쓰지않는구나! 누가 동남아가면 하얀 피부 가진 여자가 미인이랬냐. 그래서 내가 먼저 끼부리고 다녔다. 눈웃음 대폭발!!! 한국에서 그러면 오해받으니까!








툰구 압둘라만 국립공원의 마무틱 섬 Manutik Island 으로 가기위해 항구에서 배를 탔다. 바람과 물을 갈라 섬에 도착! 통통거리는 배 안에서 뭐가 신났는지 너무 웃었더니 광대뼈가 아프다. 어제까지 우울의 바닥을 치던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뭉게구름 안녕! 쪽빛 바다 안녕! 전날 비가 와서 물은 좀 흐린 편. 스노쿨링 하며 니모와 노는 상상을 했는데 현실은 물고기떼가 얼굴 옆으로 지날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서 깜짝깜짝 놀래기. 이래가지고 팔라우 해파리, 멕시코만 돌고래와 노는 건 어떻게 하려고... 눈부신 하늘 아래 물 속에서 실컷놀고 체력을 다 써버렸다. 길어야 한시간 놀았으려나... 조금 아깝다. 물이 좀 더 맑았음 좋았을텐데! 그래도 역시 좋았다. 물에서 노는 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조식먹기 전에 수영하려고 했었는데 별로 안땡긴다. 이번 여행에도 수영복은 잔뜩 가져왔다. 몇번이나 할 수 있을까. 현지식도 쓱싹 잘 먹었다. 조식이 워낙 대재앙이어서 뭘 먹어도 맛있었을 듯! 서버들이 죄다 한국말을 잘한다. '김치볶음밥 맛있어- 고구마도 먹어-' 자꾸 반말이야. 점심 전에 스노쿨링 실컷하고 밥먹고 그늘에 앉아 노닥노닥 거린다. 졸려... 시간이 느리게 간다. 결국 자리피고 눕는다. 한적하다. 파도소리만 들린다. 귀에선 페퍼톤스가 들리고, 하늘은 점점 흐려진다. 저쪽 섬 너머에서 쾅! 소리가 들린다. 천둥이다. 반짝이는 번개도 보인다. 항구로 다시 빠져나와서야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도로가 젖는다. 미친 스콜로 공포에 떨던 방콕생각에 잠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호텔에 올라가서 책과 아이팟을 챙겨 스타벅스에 왔다. 새로 나온 프라푸치노를 주문한다. 긴장한 탓인지 잘못알아듣고 10배 많은 돈을 냈다. 캐셔가 놀랬다. 미안해요. 링깃에 익숙치가 않아서... 호텔과 쇼핑몰이 연결되어있다. 던킨도넛, 맥도날드, 나이키, 캘빈클라인, 라코스테 있을껀 다있다. 산적같은 직원이 문앞에 서있다. 대체로 친절하고 먼저 웃어주고 먼저 인사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과는 달리 무표정하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어가서 사고싶었던 카프리의 가격을 묻는다. 또 링깃... 119링깃이다. 우리나라와 5천원밖에 차이나지않는다. 많이 저렴하길 바랬는데 별 차이가 없어서 실망이다. 뭐 물론 세일하고 저렴하고 해봤자 지름신밖에 더 왔겠냐마는... 타이마사지 숍도 있나보다. 이따가 가봐야겠다. 한국시간으로 맞춰놓은 시계를 잘못보고 석식 먹겠다고 들어왔는데 너무 이르다. 친구가 호텔로 전화를 했다. 통화음질이 너무 좋아서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아 도리어 어색하다. 그래도 반갑다. 아까부터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걸고 챙겨주는데 사실 그게 더 미안하고 불편하다. 날 신경쓰는 것 같아서... 방해되는 존재인가 싶어 슬퍼진다. 해변에서 누워있고 스노쿨링하는 걸 보고 어른들이 '혼자 잘노는구나-' 하셨다. 네. 그럼요! 손톱이나 다시 칠하고 있다.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칠하고 옷과 온 손가락에 묻은 다홍색 메니큐어... 집에 가면 다홍색 메니큐어가 묻은 스커트 세탁소에 맡겨야한다. 잊지말아야지. 못생기고 가늘고 작은 손가락. 은행원이라고 색깔이 진한 메니큐어를 칠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주말에 검정색으로 칠하고 클럽가는 정도가 일탈의 전부였다. 여행지에서는 꼭 진한 원색의 메니큐어를 칠한다. 일탈의 일탈. 그동안 못하던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 비키니를 꼭 입는 것도 같은 의미. 이번엔 도저히 안되겠더라. 다이어트 하자. 돌아가면 롱보드와 스트레칭으로 나이스 바디로 돌아가겠어! 다짐 또 다짐!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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