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10분만 더 자려고 했는데 눈감았다 뜨니 8:10. 20분까지 밥을 먹자. 어제랑 같은 코스의 조식이다. 커리쌀국수, 스크램블 에그. 이제 이거 담당하는 직원이 날 알고 내 취향대로 알아서 만들어준다. 좋다. 눈인사로 감사를 표시한다. 다른 건 안먹어도 된다. 이것만 먹고 다시 씻고 나왔다. 동남아 사람들 누가 게으르다고 했어? 출발 5분전에 도착했는데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가 눈앞으로 지나간다. 당황스럽지만 설마 진짜 간거겠어 싶어서 기다려본다. 다음차는 한시간 뒤. 로비에서 과년한 처자와 이모님들의 대화가 시작됐다. 같은 여행코스를 돌고있는 동행이신데 딱 이모뻘이시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 한동안 말하지도 듣지도 않았는데 오랫만에 들으니 재밌다. 결론은 늘 같지만... 어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산과 군산에 사시는 자매사이라고 하신다. 좋아보인다. 일산에는 루네언니와 선경이가 살았고, 군산에는 권영이가 군복무중이다. 얼마전 엄마가 면회간 동생과 외출했던 은파유원지가 이모님 집 근처라면서 벚꽃이 참 예쁘다고 하셨다. 나도 갈껄 그랬다. 아- 그땐 회사다녔었지. 4년 2개월 근무하고 그만둔지 아직 한달도 채 안됐는데 아득하게 느껴진다. 






* Filipino Market ; 말레이시아 표기를 따름. 필리피노 마켓지역아시아 > 말레이시아 > 코타키나발루 유형시장 가는 방법센트럴 마켓과 워터 프론트 사이 오픈 시간09:00 ~ 22:00 싱싱한 과일, 야채, 고기, 해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 시장이다. 열대과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길거리 음식도 맛 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좌판으로 이어진 모습이 우리의 재래시장 같은 느낌이다.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였는데 맑디 맑은 하늘. 덥다. 다행히 그늘은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필리피노 마켓 Filipino Market 을 쏘다닌다. 어제 야시장에서 본 과일주스가 먹고싶었는데 코코넛주스뿐이다. 한참을 걷는다. 동남아는 동남아. 덥다. 깎아놓은 메론을 1링깃에 세조각 샀다. 이모님들과 하나씩 나눠먹었다. 갈증이 좀 가신다. 스타벅스가 간절하다. 쿠키프라푸치노를 주문했다. 이 사이에 쿠키가 잔뜩 끼었겠지만 개의치않는다. 생각해보니 언제나 쌩얼에 썬크림, 올빽머리다. 한국에선 민폐인데... 뭐- 괜찮지않나 싶다. 버스를 기다려탔다. 하늘이 높은가 구름이 낮은가. 시야의 9할은 하늘이다. 안구가 절로 광각렌즈화 된다. 아무래도 적도 부근이라서-라고 한다. 라디오에서 디스코가 나온다. 좋다. 싱그러운 연두빛을 뿜어내는 식물들. 대낮의 코타키나발루는 밝음 그 자체다. 구름은 커다란 덩어리감이 느껴진다. 높게 묶은 포니테일이 흔들흔들. 발걸음이 가볍다. 밝은 사람들과 밝은 풍경덕분에 광합성이 절로 된다. 싱글싱글 하루종일 웃는다. 거리는 꽁초하나 없이 깨끗하다. 모기도 없다. 동남아에서 시민의식이 높은 국가, 싱가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도로에 신호가 없어도 클락션 소리 한번 들리지 않는다. 먼저 웃어주고 인사하고 말걸어준다. 착하고 여유로운 사람들.





현지인들의 맛집을 찾아 시외로 한참을 나왔다. 역시 여행에서는 맛있는 걸 먹어야해. 케냐인이 운영하는 인도식 음식점. lndian Food 좋아! 탄두리치킨, 쌈발(오징어, 새우), 커리, 로띠... 과식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다. 탄두리치킨도, 쌈발도, 고깔모양의 난까지!!! 디저트로 '떼 따리'라는 미숫가루 혹은 지푸라기 맛 차가 나왔다. 밀크티같기도 하고... 한잔 마시고 또 마신다. 역시 내게 여행은 음식으로 기억된다. 맛있는 음식 많이 먹은 여행은 만족도가 높은 편. 하긴 여행때마다 음식이 안맞아 고생한 적이 없다. 언제나 살이 쪄서 돌아갔지... 비는 그치지 않는다. 그래도 긴코원숭이와 반딧불을 보러 간다.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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