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 Beautiful Mint Life 2012 BML 2012 에서 처음 마주한 랄라스윗 Lala Sweet 은 이름처럼 랄라하지도 스윗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서정적인 슬픔을 가지고 있었다. 미리 공연관람을 위한 동선을 짜면서 나는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아련하고 애절한 김현아님의 음색에 하던 일을 멈추고, 한참을 집중해서 들었다. 2008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로 데뷔한 랄라스윗은 보컬 & 기타 김현아, 건반 박별로 구성된 2인조 여성포크밴드. 스웨터의 이아립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내 귀를 사로잡은 여성뮤지션이었고,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다. 






소개기준은 싸이뮤직 인기순이다. 처음 들었던 곡 순서 그대로. 거기에 좀 더 내 취향의 곡들로 몇곡만 추려서 선곡했으니 들어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랄라스윗 - Good Bye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입버릇처럼 '사라지고 싶다.'고 했었다. 그건 정말 진심이었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결국 난 모든 걸 놓아버리는 것은 성공했다. 게다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라져버렸었다. (곧 돌아왔지만...) 이 곡은 그당시 내 심정을 대변하는 고마운 곡이며 (적어도 싸이뮤직의 리스너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가볍고 밝게 웃으며 떠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그건 정말 고통의 바닥을 찍고서야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쿨하다기 보단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말이다.





랄라스윗 - 나의 낡은 오렌지 나무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 역시 대학가요제때 기억으로 좋아하는 초기 팬들이 많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곡이다. 포크의 매력이란 시대의 흐름에 무관하다는 것이 아닐까. 상큼하면서 애절한 김현아님 보컬의 매력을 200% 느낄 수 있다. Good Bye의 감정선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이 곡이 먼저 발표됐으니 어쨌든  Good Bye와 비슷한 감상이 될 듯하다. 



랄라스윗 - 꽃 내리는 불면의 밤

불면증을 이렇게 귀엽게 표현한 곡이 또 있을까. 멜로디언 연주가 귀엽고 정겹게 느껴진다.




랄라스윗 lalasweet - 우린 지금 어디쯤에 있는 걸까

이별에 대한 태도처럼 초반부에는 담담하게 부르다가 어느 한순간부터 절절하게 변하는 감정표현이 인상적이다. 전자기타의 기타리프조차 간결하게 처리해서 김현아님 특유의 애절함이 더욱 돋보인다. 초반에 비해 다소 화려해진 드럼의 사운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랄라스윗(lalasweet) - 파란달이 뜨는 날에

지금은 한밤중과 새벽의 사이, 이 곡을 들으면 차분하게 기억을 더듬어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시적인 가사도 일품이지만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감정의 간극을 오가는 보컬테크닉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절정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에 일조하는 기타선율까지. 나의 랄라스윗 넘버.  




완벽한 순간 - 랄라스윗

적당히 밝고 적당히 애절한 완벽한 랄라스윗의 곡. 왠 사랑고백노래가 이렇게 슬프게 들리는지... 아마도 그건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표현해도 모자란 그 감정에 대한 불안함. 전해지지 않을까봐 불안한 그 마음.


랄라스윗 - blind eyes

이토록 사실적이고 시적인 표현력에 놀라울 뿐이다. 알아도 느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이별의 예감 같은 것. 





그녀들의 음악은 계절에 상관없이 촉촉한 새벽에 듣기를 추천한다. 감성을 자극하기에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에 랄라스윗의 음악이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서정적이라고 무조건 우울해지는 음악이 아니다. 본인의 감정은 본인의 것. 분위기에, 혹은 음악에 휘둘리지 말고 그 순간의 감정을 그저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내게 랄라스윗은 같은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며 나의 마음을 대변해 준 고마운 뮤지션. 그래서 더 아끼고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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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뮤직 음악이야기에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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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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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3 09: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2ruri.tistory.com BlogIcon LEERURI 2012.06.03 18: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쵸!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져요~
      저도 처음에 파란 달-좋았는데, 다른 곡들도 다 매력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