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로 가을.
(더위야! 꺼져버려'ㅅ')
마음껏 쓸쓸해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 깊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을을 타 봅니다.
바스락거리는 폭신한 낙엽길, 부드러운 니트, 따뜻한 색감의 풍경들.
거기에 적당히 우울하고, 적당히 밝고, 적당히 쓸쓸하고, 적당히 부드러운 이 음악들.
커피도, 녹차도, 케이크도, 떡도...
모두 다 운치있어지는 가을 밤입니다.
밝은 곡엔 그 나름대로의, 우울한 곡에는 또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러프한 기타소리도, 구슬픈 피아노도.
어찌되었건 상관없는 계절이니까요.







이 두 곡을 가장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리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그 중에서도 신나는 디스코 사운드의 September - Earth Wind & Fire
하지만 요게 더 신나게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정말 집에서 캔맥주라도 마시며 들썩거려야 될 것 같아요.
September 99 - Earth Wind & Fire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선율과 산뜻한 음색의 September - 아사코 토키








고혹스러운 가을의 풍취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한편의 르와느를 보는 듯한.
끈적거리지만 무겁지도, 덥지도 않아요. 
흐릿하고 암울하지만, 화려한 느낌. 
관능적인 관악기의 음색과 보컬의 맛깔나는 그루브가 느껴집니다.
탱고리듬과 애드립들이 한치의 오차가 없는데, 인위적이지 않아요.
Addicted - Waldeck






디사운드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니 들으시면 알만한 노래이지만,
전 유명한 Do I Need A Reason -  D`Sound과는 또 다른 매력의 Thunder & Rain - D`Sound 를 추천해드립니다. 
늘어지는 듯 이어지는 긴장감을 잘 살린 곡입니다.
디사운드 특유의 음악스타일이 있는데, 그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경쾌한 리듬과는 대조되는 중성적이고 차분한 보컬로, 그리고 애절한 가사로 차분하고 안정감있게 위안을 주는 느낌의 곡입니다. (you Are)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이제 오래되고 익숙한 곡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을 열어주는 익숙한 목소리. 이문세님의 가을이 오면 - 이문세











가을은 우울 좀 타줘야 합니다.
사실 시작, 설레임보다는 그리움, 쓸쓸함의 감성이 꿈틀대는 계절이니까요.
편지라도 쓰고 싶네요. 하지만 보낼 사람이 없다...ioi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김광석








그리고 또 빠질 수 없는 먼지가 되어 - 김광석
혼자 정말 많이 흥얼거리고 푹 빠졌던 곡입니다.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이 곡은 정말 마약같아요.








'가을의 전설'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습니다.
브레드피트가 둘째아들로 나오는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명화.
그 영화와 동명의 곡입니다.
어릴 땐, 이 노래만 들으면 왜 그렇게 울컥 했는지...
가을의전설 - 뱅크







말이 필요없는 가을의 대표곡. 가을편지 - 김민기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드려요
낙엽인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한 편의 시 같은 낭만적인 가사네요.
가끔은 저 시절의 낭만이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낭만이 있다지만요.








장필순 님의 노래는 다 가을이랑 잘 어울리는 곡인데 어쩌죠.
친한 동네 이모같은 분위기, 젊을 때 사랑도 많이 해 본, 낭만도 좀 알고, 뭘 좀 아는 언니같은 장필순님.
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그대로 있어주면 돼 - 장필순










또한 너무나 좋아하는 원미연님의 이별여행 - 원미연
어머니께서 자주 부르신 노래라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곡입니다.
슬픈 감정을 절제하려는 느낌이라서 더 슬프게 들렸습니다.












신선하고 개성있는 인디밴드들의 가을은 어떤가요,






 

 누구나 이런 경험, 이런 생각 하지 않을까-싶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을방학
담담하고 솔직한 가사와 부담스럽지 않은 음색이라 더 마음에 와 닿는달까.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가사가 참... 내 얘기 같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고, 그래서 그립고, 생각나고...











정말 좋아하는 데이브레이크입니다. 가을, 다시- 데이브레이크


fall again 가을이 건네는 수줍은 인사
fall again 추억의 시간
옷자락에 스치는 그 바람소리

fall again 너와나 두 손 잡던 이 거리
아무런 말도 없이 걷던 길 위에
오래 전 그날처럼 낙엽이 지네

fall again 떨어지는 낙엽에 머문 시선
내 눈가에 fall again 아쉬운 눈물
흐려지는 하늘과 너의 기억들

너는 안녕을 하고 침묵이 흐르고 시간은 멈추고
나는 안녕을 하고 멀어져 가는 너와나 너와 나 나 나
이젠 너무 익숙해 졌어 추억하는 나


가사가 어쩜 이렇게 콕콕 박히는지...
누구나 이별의 모습은 비슷한가봐요...


(라이브버전 뿐이네요.)








인디를 처음 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않는 존재감을 가진 델리스파이스.
김민규님의 시니컬하고 독특한 보컬과 묘한 리듬감의 챠우챠우 - 델리스파이스






나에게도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항상 엔진을 켜둘께 - 델리스파이스










최근 가장 핫한 어반자카파입니다.
조현아님의 목소리에 반했어요.
아아. 이분들 정말 흥했으면 좋겠네요!
이런 가을날 들어줘야 할 것 같은 그날에 우리 -  어반 자카파






이분들, 너무 펌프시대의 마지막 편지 - 또다른 진심 - 노바소닉 으로만 기억하지 말자구요.
물론 이 곡도 좋지만...
이분들의 진짜 감성은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합니다.
그대의 이름만으로 - 노바소닉

 










오래 전 노래지만, 이토록 세련되고 아련한 음악이 있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감각적인 Don’t Turn Away (Feat. Kjun) - Jeppet










정말 오래토록 숨어서 사랑하고 있어요. 어바노, 혹은 얼바노. 애원 - Urbano 
특히 이곡은 제가 참 많이 전도했었죠.
사실 소울 알앤비 이런 과한 기교있는 음악을 잘 안듣는 저에게 정말 유일한 아티스트입니다.
단 한곡도 버릴 게 없어요. 너 뿐이라고 - URBANO  Urbano, 불면  - Urbano








그리고 이아립님이 보컬로 활동했던 그리고 그려 그리고 픈 - Sweater
학창시절, 초딩, 국딩시절...더듬더듬더듬으면 나도 이런 기억 있었던 것 같은, 먼먼 추억속으로 데려가주는 곡 입니다.









자우림의 오랜 팬이라 미처 알지 못하셨다면 이런 감성도 가졌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레테 - 자우림
유난히 위로하는, 혹은 격려하는 음악을 많이 만들어내는 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마치 내 얘길 하듯 담담하게 털어놓는 기분이라 알아줘서...이해해줘서...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달까요.














자, 이제 오래된 가요로 지난 사랑을 후회하고 그리워해봅시다.



 

 이브몽땅의 샹송'고엽'을 리메이크 한 Autumn Leaves - 신은성
(수업시간에 배웠음. 제2외국어 불어여서....)
원곡도 좋구요, 전 신은성님 목소리도 너무 좋았어요.
가녀리고 높은 음색임에도 듣기 거북하지 않아요.
랩이 있지만 거슬리지 않고,
기타선율도 음색도, 슬프고 쓸쓸한 느낌이어서 좋네요.









아.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노래방에서 에지간히 불러댔었죠. 간주랑 초반랩이 길어서 언제나 간주점프.
스무살 넘어서도 남친이랑 헤어질 때, 이 곡으로 이별의 슬픔을 승화시켰습니다.
이때쯤되니까 이제 랩까지 다 외워서 간주점프 안했어요. 폭풍랩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가 진짜. 공감되고 막 이입되고 그랬어요. 잘 곱씹으며 들어야함.
이 노래는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밀당하는 느낌임.
1024(10월 24일) - 유피










H의 곡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있는 편곡과 서정적인 어쿠스틱한 현악기들로, 그리고 더 애절해진 음색과 창법으로 새롭게 느껴지는 잊었니 - 하나






홀리한 곡 전체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꾸밈없이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청소 - The Ray
이별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같은 감정으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저 맘 아는데... 나랑 똑같네...하며 듣다가도, 이건 나를 위로하는 노래가 아닙니다.
'나도 난데, 너도 너다.' 싶습니다.
레이의 애절함에 오히려 내가 위로를 해주고 싶을 지경. 






비슷한 시기에 이별을 겪은 친구의 BGM이었던 곡입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곡 들으며 많이 서러웠더랬죠. 옘병할...
지지리 - 베이지







유희열님의 감성과 김연우님의 가창력의 결정판. 거짓말 같은 시간 - Toy
저들의 이별순간에 내가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전지적작가시점 돋음ㅠㅠ
헤어짐이 이토록 심장에 콱.하고 박히는 느낌. 일순간 아려오는 마음. 이런 젠장.








헤어지면 누구나 한번쯤 후회되고, 그리워한 기억이 있을텐데요.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던,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너인데...
가끔 헤어짐을 생각할 때마다 준비하고 짐작 했었지만,
막상 그 빈자리는 예상밖으로 커다래서...
그제서야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기도 하고...난 지금 당장이 힘드니까요. 되돌릴 수 없는거 아는데...그래도...
그런 마음을 담아낸 8318 - J(제이)






피아노선율과 격정적인 전개로 감성을 자극하는 잔향 - 김동률
웅장한 사운드와 풍부한 성량과 극적인 기교로 표현을 극대화시킨 곡입니다.
어릴때 배운 딱 '찬란한 슬픔'의 느낌이랄까요. 들어보면 공감하실거같아요.







 만남부터 이별까지. 정석원님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표현력에 멋모르고 좋기만 했던 그때가 생각이 나서...참 많이 들었습니다.
발매된 지 몇년이 지났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난 이 곡을 듣고있네요.
이 앨범은 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다른사람들의 사랑받는 곡보다 유난히 이 곡에 집착에 가까운 애착이 있습니다..
그만큼 내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이야기 같아서...
그 무렵에는 정말 며칠동안 들었던 것 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건 그때의 내 감정. 이 곡을 들을때만은 그 순간으로. 
우린 같은 꿈을 꾼 거야 (Feat. 조유진) - 공일오비











힙합은 힙합대로의 감성이 있는 법이니까요.


가요에 넣을까 하다가 이번에 신보를 내신 버벌진트님이 부른거니까.
진짜 이 앨범 참 많이 들었어요.
그때 막 헤어졌을땐데, 다 내얘기같잖어...그래서 완전 공일오비 엄청 들어댔습니다.
그녀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 (Feat. Verbal Jint) - 공일오비











조금 독특한 곡입니다.
우선은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구요. 
단조로운 드럼베이스와 희미한 베이스,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신비로운 목소리와 반복적인 가사가 매력적입니다.
Like Nobody Else (Outro)- Sunday2PM







 

가을, 정통과 표준의 계절이니 클래식하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왠지, 아가일체크랑 트랜치코트가 떠오르니까요. 하하.)







몇년 전, 같은 과 선배의 과제에서 흘러나온 BGM이었어요.
잔잔한 영상과 더불어 제목까지 기억에 남아서 지금까지 듣게되는 곡.
당신의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Story)  BYJUN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Libertango - Yo-Yo Ma & ASTOR PIAZZOLLA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음악, 그리고 동양의 첼로 연주. 격정적인 음악으로 무미건조하고 쳐지는 일상에 활력을 조금이나마:^)








 

 

 




적당히 우울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밝은 게 비정상이죠.
추억할 게 있으면 추억하고, 그리워 할 게 있으면 그리워하고, 후회도, 걱정도...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요?
음악과 맥주한잔 가볍게 마시며, 너무 깊이 빠지지 말고, 적당히 가을 타시기 바랍니다.
가을 밤은 소중하니까요.
(요새 우리나라 기후가 이상해져서 봄, 가을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









※ 중간에 '가을에 청승떨기 좋은 이별노래' 몇 곡 있었는데, 이번 리뷰가 너무 길어져서 뺐어요.
기회가 된다면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싸이뮤직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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