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온 지 얼마 안된, 아직 아깽이 시절.
대전에서 온 재희언니랑 다정이랑 하쿠 데리고 첫 외출.
하쿠에게 좋은 공기와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사실 고양이는 환경에 민감해서 자신만의 구역에 있는 걸 좋아하고, 외부자극에 스트레스를 느끼는데, 그땐 아무것도 몰랐다.)
(그 뒤로 고양이관련 서적을 구해 읽으며 고양이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




고양이 발바닥. 말캉거려서 '젤리'라고 부른다. 하지만 만지는 걸 좋아하지 않음. 저렇게 곰얼굴처럼 생겼다.






불당동 뚜쥬르과자점의 외부테라스. 뒷쪽은 산이라 좋다.






아깽이는 거의 하루의 8할을 자는 데 소비하는 듯.





원래 멀미가 있는 하쿠는 조금 힘들어했지만 무사히 도착. 더운 날씨에도 기분이 괜찮아보였다.






하지만 돌아와서 설사와 고열에 시달렸다.




고양이는 원래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편인데, 열이 더 높아져서 40도 가까이 올라갔다.

미안해, 모르고 무리하게 해서...
아파서 힘없이 찡찡거리는 모습에 눈물나게 미안했다.
이때 들어간 병원비를 알면 엄마한테 맞아 죽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책임감과 부양능력을 요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저 귀여워서, 혹은 외로워서라면 그 조건이 변하거나 사라졌을 땐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귀여운 시절은 짧다. 고양이는 금방 자란다.
자라면서 털을 뿜어대고, 중성화 수술, 각종 예방접종비용 등 책임감이 필요한 순간들이 더 많아진다.
'기껏 고양이 한마리쯤이야.'
절대 그정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고양이 한마리 정도도 책임지지 못할 인간이 되어선 안될 일.





안쓰러워 죽겠다. 애기들이 아프면 왠지 더 마음이 아파.








결국 동네동물병원











이동장에 넣어서 데려가려고 했으나, 하쿠가 멀미가 심해서 결국 목끈해서 가방에 데려갔다.
사료를 토하기 때문에 이동장은 거의 쓸 일이 없다는ㅜㅜ






고양이가 자는 모습은 평화로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








조금 기운을 차린 듯.  언제나처럼 발 밑에서.

















어느 새, 기운을 차리고 어느 아침처럼 냥냥거리며 깨운다.









아직 침대를 못올라가는 아깽이라 찡찡거리면 올려주곤 했다. 이렇게 평화롭게 자는 어린 짐승.












그나저나 이름 뭘로 짓지?

 

1. 봄에 태어났으니까 하루

2. 펫샵 주인아저씨가 지어준 마루

3. 뜬금없이 이탈리아 남자이름ㅋㅋ지오바니ㅋㅋ

4. 애교부리고 부비적거릴땐 아깽이(아기고양이줄임말임ㅋㅋ)

5. 5월에 태어났으니까 메이(중국여자이름같고,,,ㅋ)

6. 동물병원에서 임시로 지어준 이름, 애기...ㅋㅋㅋ

7. 없어지면 급 찾을때 부르는 냐웅이ㅋㅋ

8. 호랑이무늬니까 티거라고 할까...그럼 위니더푸에 나오는 푼수호랑이처럼 자랄거같고,,,

9. 7월에 만났으니까 나나로 할까 했는데, 여자이름이고,,,8월 하치로 할까...너무 개이름인데...ㅋㅋ

10. 일본고양이이름 인기순위(소라,모모,메이,린,하나,레오,레온,코타로,마론,코테츠,마루,코코,후쿠,킨,초코,모카...)

11. 회색, 검정색 무늬라서 쿠앤크,,,쿠크인가...쿠크다스,,,ㅜㅜ으으오레오가 낫나ㅋㅋㅋ

 

하쿠, 쿠로, 조이, 메로...

이름 어쩌지ㅋㅋㅋ

아직도 못정했어...그냥 '쥐'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예전에 싸이에 써놓은 거.
결국 하루하루 다른 이름으로 불러가면서 가장 반응이 오는 이름으로 결정.
그래서 '하쿠(HAKU)'가 되었다.



이름 짓는 건 너무 어려워;ㅅ;
하쿠는 일본어로 '하얗다.'라는 뜻이라 전체전으로 까만 하쿠에게 균형을 맞춘다는 느낌으로 지었다.
하쿠나마타타라는 뜻도 있구...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는 말 그대로 옮기면 "걱정 거리가 없다"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에도 사용되었으며 한국어로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로도 더빙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미소년+용+강의 신'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해서...





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하쿠(본명: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











아픈 건 마음도, 통장도, 슬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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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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