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월.
대표적인 고양이 커뮤니티인 네이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a.k.a 고다).
전체적인 카페의 분위기는 일상생활부터 반려묘와 살아가는 동안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도움주시려는 분들이 많아서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는다.
예전보단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까지 인식이 좋지 않은 '고양이와 사는 것'으로 벌어지는 문제는 애묘인들만의 유대감과 동료애 같은 게 있으니까...
자칭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다들 애정과 정성이 대단하시다.
고다에선 가끔 유행처럼 하나의 트랜드가 만들어지곤 하는데, 이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호박쿠션만들기 열풍이 있었다.
각자 만든 작품(!)을 공유하고, 자신의 감각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손바느질의 어려움 토로와 망손의 한탄들로 즐거웠다.
나는 토형제를 키우시는 뾰로롱마녀님의 도안으로 호박방석 만들기에 도전!



하쿠는 아직 우리집에 온 지 3달정도 되었던 아깽이 시절.
저 곰인형은 훗쿠마-라는 후카이도쿠마(곰)로 마우스 사용할 때 손목받침의 용도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용도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하쿠의 가장 좋은 친구 혹은 사냥감으로 쓰인다.


사냥을 제법 하는 듯.



홈패션에 일가견이 있으신 이모 어깨너머로 본 게 있어서 천부터 떼고, 도안 그리고, 시작.
하쿠는 아직 곰팡이성피부병이 다 낫지 않아서 눈썹에 땜빵;ㅅ;


이 호기심 많은 아깽이는 집사의 바느질을 방해하고 놀아달라고 한다.
8월의 한여름.
더운데, 겨울용과 여름용 두개를 만드느라 진땀.
차라리 극세사 원단이 손바느질 하기 쉬웠다.
여름소재로 정한 옥스포드 소재는 튼튼한 만큼 뻣뻣하고 두꺼워서 손가락이 너무 아팠음;ㅅ;
그래도 근성과 애정을 가지고 마무리.
솜은 폭신한 구름솜으로.


좋아해주니 다행이다.


완성!
삐뚤지만 라벨도 달아보았다.
왠지 웃고있는 하쿠.
뿌듯하다!


그리고 병원가기.
곰팡이성 피부병은 정말 치료기간도 길고, 살균소독 작렬.
이때만큼은 정말이지...아기 키우는 것 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썼다.
고다에서 찾아낸 고급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약용샴푸, 처방받은 연고, 모질에 좋은 영양제 뿐 아니라 온집안 멸균소독으로 단기간 완치가 가능했다.
엄마한테 꽤나 깔끔떤다고 구박받으며 자란 탓에 청소는 자신있었는데, 피부병이 걸린 게 내 탓 같아서 미안했다.


몸무게는 3개월만에 500g에서 1kg으로 폭풍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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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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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yeti.kr BlogIcon 프로채터 2011.09.23 12: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거 만드는데 전부 손바늘질 이죠? 고생하셨어요~

    • Favicon of https://2ruri.tistory.com BlogIcon LEERURI 2011.09.23 14: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손가락이 좀 아팠지만 할 만 했어요^^뿌듯하기도 하구요~한참 잘써줬고 지금은 세탁하고 나눔해서 없지만요~

  2. 은수달 아님 2011.09.28 00: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런걸 직접 만들단 말인가 ㄷ ㄷ

  3.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Raycat 2011.09.28 00: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애기때인가 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