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Private Concert Part.2 The Piano and Friends

With Contra Bass 황정규, drum 김진헌, Guitar & Chorus Chris B, Trumpet & Chorus 유승철

20120825 @ 이화여대 삼성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팝 아티스트 윤한

윤한 Private Concert Part.2 The Piano and Friends

With Contra Bass 황정규, drum 김진헌, Guitar & Chorus Chris B, Trumpet & Chorus 유승철


싸이뮤직에는 싸감녀(싸이감성녀)라 불리는 어쿠스틱/인디/재즈를 사랑하는 낭만적인 취향의 유저군이 있다때로는 사랑스럽고때로는 우울하고때로는 순수한센티멘탈의 아이콘이다그런 싸이뮤직에서 재즈차트 1위와 동시에 15위권에 5곡이나 올리며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이 있다버클리 음대 차석졸업의 이력만 보고 흔한 음악신동인 줄 알았는데, 19세에 피아노를 배웠다고 하니조기교육의 수혜자는 아니였다하루 21시간씩 4년간 연습했다고 한다고운 용모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지독한 승부욕이다영화음악 작곡을 전공해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기승전결의 감정선이 귓가에 들리고눈 앞에 펼쳐진다화려한 기교없이 담백하게하지만 마음 깊이 자극한다최근 몇 년간 슬픈 영화나 드라마도 날 울리지 못했는데그의 음악이 내 심장을 따끔거리게 하고눈이 맵게 하더라뮤지컬에는 문외한인지라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건 미처 몰랐는데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함께 주인공 ‘이스마엘에 더블 캐스팅되며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 작품이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클래식어쿠스틱재즈팝에 이어 뮤지컬 팬들까지 단숨에 사로잡으며작사작곡프로듀싱보컬피아노그리고 연기까지넘치는 재능과 매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팝 아티스트 윤한. 2010년 데뷔 후 첫 콘서트가 하루 만에 매진되었으니팬들의 충성도 또한 알 만하다지난 첫 콘서트가 피아노 위주의 공연이었다면이번 공연에서는 <윤한 ; 더 피아노 앤 프렌즈 The Piano and Friends >라는 부제처럼 윤한의 피아노와 그의 실력파 친구들이 들려주는 드럼,콘트라베이스기타트럼펫의 구성으로 사운드에 풍성함을 더했다.





 

1부 Piano Solo

앨범위주의 셋으로 진행된 1부에서는 로퍼와 셔츠보타이의 댄디한 복장으로 등장떨기도 하고농담도 건내며피아노 솔로를 들려줬다멘트마다 깨알 같은 예능욕심이 엿보였다클래식 계열에서 처음 보는고리타분하지 않은 캐릭터다.

 

Kiss

수줍게 떨면서  첫 곡으로 들려준 Kiss는 영화 ’4월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가 떠올랐다봄과 첫사랑그런 설렘과 싱그러움아련함까지 느낄 수 있는 곡이다.

 

Just Friends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법한 사랑과 우정 사이의 묘한 감정을 담은 가사에 공감.

 

Just Friends - YOONHAN





March 2006

싱어송라이터의 이점일까자신이 쓴 곡과 가사라서 그런건지특유의 집중력인지… 곡 하나하나에 몰입이 상당하다코감기 걸렸는데 숨도 크게 쉬지 못할 정도였다.

 

여전히

모두 잠들고 홀로 깨어있는 새벽감춰둔 그리운 감정들이 스멀스멀 뒤섞이는 시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삽입곡.

 

 

편곡수업:)

많은 곡들이 비슷한 코드진행을 공유하고 있으며편곡만 다를 뿐이라며… 들려주는 곡과 같은 코드인 유명한 곡을 맞춰보라고 했다. '바보처럼-윤한'. 'Nothing better-정엽', '미안해요-김건모'를 들려줬는데결국 밝혀진 이 곡들과 같은 코드의 유명한 곡은 아기공룡 둘리였다깨알 같은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


바보처럼 - 윤한 yoonhan


 

Beautiful Love

1부의 마지막 곡이었는데애절하고달콤하고감미롭고격정적이어서 마음이 아팠다사랑의 수 많은 감정들이 이 한 곡에 충분히 녹아들어 있었다.

 Beautiful Love - YOONHAN


 



2부 Piano with Friends

검은 수트를 맞춰입은 윤한과 그의 친구들이 점점 더해질수록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그루브하고 재지한 분위기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결국 모두 일어나게 만들었던 락킹한 엔딩까지- 보통의 피아노 콘서트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I'm in Love

달달한 가사로 싸감녀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Ra.D의 곡피아노치며 노래하는 남자에 대한 로망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게되니 꿈결같더라… 어떡하지

 

Pretend & Ordinary People (with Guitar)

윤한의 사촌인 기타리스트 Chris B의 자작곡 Pretend으로 시작한 기타세션. 20살이라는데그 이상의 노련함이 느껴졌다존 레전드 John Legend의 'Ordinary People'도 익숙한 곡이어서 편한 마음으로 즐겼다.

 

 

Paris & Cinema Paradiso (with Contra Bass)

콘트라베이스의 음색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베이스주자의 등장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손가락으로 둥둥몸통을 울리는 피치카토 pizzicato 주법도커다란 활로 켜는 것도전부 다 좋다. 'paris'는 윤한의 2집 수록곡인데앞서 들었던 ‘Beautiful Love’의 감정선과 비슷해서 듣고 있자니 가슴이 저민다엊그제 맥주 한잔 하고 밤길을 걸으며 들었다가 눈물이 날 뻔 했다이어진 이탈리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 '시네마 천국' OST 중 Cinema Paradiso.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선곡에 친근함이 느껴졌다한 공연에서,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같은 아티스트가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닐텐데 말이다.  아무래도 피아노와 베이스의 듀엣은 서로의 호흡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는데흐름이 끊기지 않는 정도에 서로 배려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메트로놈처럼 딱딱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였지만적당히 조화로운 연주랄까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더 듣기 좋다.

 

Paris - YOONHAN




Ribbon in the Sky & Over the Rainbow (with Drum and Contra Bass)

쾌활해보이는 드러머(이번 주 입대예정)의 등장으로 또 한번 분위기가 달라졌다스티비 원더 Stevie Wonder의 Ribbon in the sky는 윤한의 편곡으로 감미로운 피아노선율그루브가 느껴지는 베이스가벼운 느낌의 드럼 심벌까지매력있게 들린다확실히 드럼이 합류하면서 좀 더 비트감과 안정감있는 연주를 선보였다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중 Over the rainbow는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는 곡인데이번에 윤한과 친구들이 선보인 연주는 영화로만 보던 남미 혹은 뉴욕의 재즈클럽에 온 기분이 들게 했다.

 

When I fall in Love & Cappuccino & London (All Together)

트럼펫주자까지 함께 한 영화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삽입곡인 When I fall in Love. 아직 윤한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보였다이어진 어쿠스틱하고 달달한 Cappuccino와 소울과 그루브로 넘치는 London까지특히 London의 라이브는 음원으로 듣던 것보다 더 맛깔나는 분위기여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Cappuccino - YOONHAN




London - YOONHAN










콘서트 치고 짧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왜 그리 아쉬웠는지... 마지막 곡 연주 후에도 관객들이 아무도 나가질 않는다다시 등장한 윤한사실 내가 좋아하는 넘버들을 듣지못해 내심 서운했는데,  듣고싶었던 Marry me를 무반주로 부르며 다시 등장… 노래 잘하는 남자한테 별로 매력느낀 적 없는데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는 남자는 저항할 수가 없는거구나… 그래서 드라마에서 다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는 거 였구나… 달달한 가사에 이미 다 녹아버렸어… 이어진 From paris To Amsterdam. 그루브 충만한 세련된 곡나도 모르게 따라부르며 고개 까딱까딱 하고있다펑키한 소울-블루스-재즈여성비율 90%이상의 관객들이지만 리듬타는 사람이 설마 나 뿐이진 않겠지갑자기 핸드폰 꺼내서 가사 검색하고 따라부르라고 시킨다.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셋으로 친밀도를 높여주는 센스와우생각치도 못했는데이 곡은이어진 락킹한 Jamie Cullum Mixtape로 열광적인 마무리까지결국 이 공연은 신나는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Marry me - YOONHAN



From paris To Amsterdam - YOONHAN





 

피아노 전공이 아닌 영화음악 전공인 그는 공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영화음악은 클래식재즈가요힙합 등 여러 가지 장르를 담을 수 있는데 이를 잘 살려 풍부한 공연을 보여주겠다"… 그의 이런 다짐이 잘 반영된 공연이었다많이 준비한 티가 여실하게 드러났고중간 중간에 익숙한 곡들을 배치해서 지루할 틈 없이 즐거웠다대중적인 관객까지 배려한 것이리라. 1부의 피아노도, 2부의 세션들과의 협연도나름대로의 매력이 충분했다공연 내내 즐거워하며 행복한 미소짓던 그를 떠올리며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궁금하다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글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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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 뮤직(Cyworld MUSIC)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싸이뮤직 - 스페셜 섹션에는 음악평론가 배순탁, 뮤지션 이한철, 라디오작가 오시정, 인디투고, 생선(김동영)작가, 김은경(반달토끼) 카툰작가의 칼럼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싸이뮤직 음악이야기에 소개되었습니다.
:D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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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2 15: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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