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계절별 듣기 좋은 노래모음 혹은 장르별 추천곡 모음이라던가... 양으로 승부하는 리뷰를 써왔다. 30개중에 읽는 이의 취향에 얻어걸리는게 적어도 한곡은 있겠지-하는 마음. 나는 악플에 시달리기엔 여린 사람이니까... 뭐 어쩌다가 가-끔 앨범리뷰를 하는 게 전부였는데, (그것도 팬심에 기인한 것.) 이번엔 좀 다르다. 한 곡에 대한 리뷰니까. 소개 할 곡은 월간 윤종신의 '몰린'이다. 윤종신이 부르고, 이규호가 썼다. 윤종신님은 너무 유명하고 티비만 틀면 나오시니까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나저나 베일에 가려진 이규호님... 팬질을 하려해도 정보가 없어요. 아. 이규호님을 실제로 뵌 적이 있는데, 그것은 뷰민라 2012. 윤영배님 무대에서 키보드세션으로 참여하셨다. 으아니, 언감생심 꿈도 안꿨는데 이게 왠! 아무튼 오래살고 볼 일이다. 



이것이 그 문제적 무대. 조명 너무 어두워. 그 와중에도 빛나는 규호님의 미모. 스트로보를 터트리지 않아도 빛이 난다. 있지도 않아. 스트로보는... 협찬 받습니다. 캐논 580EX2. 이 분이 74년생이라니 믿을 수 없다. 물↘론↗ 나는 비주얼에 약한 타입이긴 하지만, 윤영배님이 세션소개를 하며 규호님의 이름을 말씀하시기 전까지 설...마... 했을 정도로 이규호님의 사진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인터넷 상에서도 사진이라던가, 영상이라던가... 정말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팬질(이라고 쓰고 스토킹이라고 읽는다.)하면 이루리인데, 그랬던 것이다. 별로 없어 진짜... 처음 규호님의 목소리를 접한 건 토이 6집이었다. 내가 전곡 다 사랑하는 앨범이 두개정도 있는데 하나는 015B 7집, 그리고 토이 6집이다. 사실 토이 음악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청초하고 맑고 순수한 느낌적 느낌이라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걸 없애준 게 바로 이 6집이었고,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옛날 위퍼의 이지형님이 불러주신 '뜨거운 안녕'. 그보다 더 사랑한 곡이 바로 이 곡이었다. 이규호님이 불러주신 '나는 달'. 그래, 나에게도 아직 소녀적 감성이 조금은 남아있던 것이다. 


나는 달 - 토이 

깨알같은 희열옹의 연기도 그렇지만, 이 뮤직비디오의 의의는 귀하디 귀한 규호님의 영상이라는 것에 있다. 뮤비촬영 당시 34세. 곱다. 유희열님 덕분에 아름다운 규호님 목소리도 듣고 귀한 모습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나는 이 영상 속 규호님 밖에 모르니까... 눈 앞에 두고도 긴가민가 했던 것이다. '나는 달' 리뷰는 아니니 이 곡에 대해선 짧게 쓰려고했는데, 또 영상보니 여전히 너무 좋다. 짝사랑이 익숙한, 연애는 조금 귀찮은 건어물적 여성이라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 어쩜 이렇게 달달할까. 




머리끝에 물기 -  이규호

풋풋한 소년감성이다. 언제 느껴본 감정이더냐.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느낌이 그득그득하다. 담백하고 귀엽다. 이 곡 좋아하는 팬이 정말 많다. 


내일도 만날래? - 이규호 



나만 봐 너만봐 

우리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가 어떠니

내일도 만날래


뭐지, 이 달콤한 남자는...무려 1999년에 나온 곡인데, 지금 들어도 좋은데?! 아름다운 소년의 미성,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 음들, 동화같은 가사... 듣다보면 전자양도 떠오르고, 서태지도 떠오르는 고운 목소리다. 스토킹 결과 무려 공대생, 한양대 전기공학과! 게다가 제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진짜 전설의 레전드적인 뮤지션을 많이 배출하는 듯 하다.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스윗소로우, 루시드폴, 이한철, 정지찬... 덜덜덜... 앨범발매는 1집 뿐이었지만, 꾸준히 작곡활동을 했는데, 이승환6집(작곡,작사) '세가지 소원', 이소은 2집 (작곡,작사) '서방님', 박정현 3집 (작곡,작사) '10분 전으로' '늘 푸른', 해이 HEY 2집 (작곡) '혼자놀기'... 전부 다 달달하다. 예쁜 음악들을 만드시는 예민한 감성! 궁극의(?) 작곡가!!!





2012 월간 윤종신 9월호 - '몰린' with 이규호

잊지말자. 내가 소개하려는 곡은 바로 이 곡! '몰린'이다. 이 곡에 대한 코멘트가 있으니 읽어 볼 것!


프로듀서 이규호의 9월호 이야기

'몰린'을 넘기며.. 9월호를 같이 하자 라는 말을 들었던 시점이 슬슬 더워지는 시점이었다. 뭐 언제나 그랬지만, 뭔가를 만들어 내야만 할 때 두려우면서 설레고, 귀찮으면서 좋고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작업이라..ㅋ "될대로 되라!"는 신선한? 기분으로 중복에서 말복사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사를 썼다. 9월을 짐작하는 건 쉽지 않았어도, 무더위에 가을을 그려내는 건 나름 시원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이라는 가슴속 에어콘을 켜고,30대 막바지의 띄엄띄엄 조각맞추기식 감성.. 무엇이 진실이었고, 과장이었는지 조차 희미해져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 더 멀어져 그것이 무안하다는 나이라 말하는 '아저씨윤종신'식의 담백한 읊조림을 들려주고 싶다. 더군다나 기타로 만들어 발표되는 첫곡이기도 해서 내게도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몇주전 춘천에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차 앞유리에 붙어 여치 세마리가 집까지 따라왔다. 엊그제 "몰린"을 모니터링 하며 듣고 있는데, "찌륵찌륵"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꼭 그들인것만 같아 반갑더라.. 하루하루 차게 다가오는 9월 그리고 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몰린"을 나눌 수 있길~

2012.8.20 Kyo


몰린

작사 작곡 편곡 이규호


코스모스 바람을 타고 

하나 둘 물들어가는 내 마음 속 좁다란 오솔길

저 언덕을 넘어 두 점이 되어버린 끝도 없는 그리움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변치않음을 

꿈꾸던 꼭 잡고있던 따듯했던 손

이젠 그 버스 번호는 없어진걸까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니 모습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내 마음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시린 가을 하늘 찬 바람따라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그러다 세상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짧았던 단 하나의 마음


Guitar 조정치 Piano 김태수 Flute 김은미 Chorus 이규호


한 편의 시와 같은 노랫말.  코러스가 너어-무우! 예쁘다. 밤마다 이 곡을 수차례 반복해서 듣고 있다. 내게 첫사랑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의 연애에 집중하고, 끝나면 다음 연애에 집중하는- '연애 할 때마다 첫사랑'인 사람에겐 딱히 그리워 할 첫사랑도 없지만, 듣다보면 왠지 마음 한켠이 아릿해져 오는 것이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괜히 눈물이 날 것 같고... 심난스러운 것이 나는 아직 사춘기인가보다. 그래도 아직은 청승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감성이 남아있으니까. 가을 좀 타면 어때. 타자- 가을! 이 곡이 꽤 적절한 BGM이 되어 줄 테니-




출처 윤종신 트위터 @melodymonthly


(태연 닮은 것 같네... 희안하네... 언니라고 불러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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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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