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잘 보지 않는다. 드라마는 더더욱. 한번 보기시작하면 계속 봐야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본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 꼽는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은 김기영님의 추천작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제목 너무 현실적이다. 실제로 보기 시작하면 더더욱 현실적이다. '사랑과 전쟁'작가가 참여했다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돈, 사랑, 자존심, 이해관계... 연애와 결혼... 사회적 통념과 다양한 가정환경까지. 보는 내내 공감가는 소재와 현실적인 묘사가 피부 깊숙히 와닿았다. 




일단 보는 내내 안구정화가 된다. 볼수록 내 스타일, 정훈! 나쁘지만, 매력있는 기중! 사랑스럽고 공감되는 혜윤! 내 취향 혜진! 닮고싶은 정훈부모부부! 도현과 유리 불륜커플 빼곤 다 맘에 든다.






- 혜윤 : 여자나이 스물여덞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

- 정훈 : 난 준비된게 없어,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조금만 기다려줘.

- 혜윤 : 2년뒤에는 뭐가 달라질까? 나에 대한 사랑이 딱 그만큼인거야 현실을 넘어설 수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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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 : 난 야망이 없는 남자야. 난 작고 소박한 삶이 좋아. 
            아내와 뜨겁게 사랑하고 그 사랑 유지하면서 아이 함께 키우고 적은 돈으로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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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윤 : 우리 요즘 만나면 맨날 뭘하니? 자기 어머니는 이랬대. 우리 엄만 이랬어. 예단은 어떻게 해야하나..

           우리에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낭만이 사라져 버렸어. 비루하고 남루한 현실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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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별 거 아니야. 사랑보다 현실이 훨씬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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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비 : 근데 왜 버렸어?

- 기중 : 정확히 하자. 네가 떠났지. 내가 버린 게 아냐.

- 동비 : 여자가 떠난다고 할 땐, 일단 한 번은 잡아달라는 말이야. 안 잡았잖아. 그러니까 버린 거야.






- 동비 : 언제든와 늦었다고 생각해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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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결혼에 집착하는걸까, 결혼말고 다른 이상을 이야기할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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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예식이냐, 성당예식이냐.

상견례 전에 신부집에 먼저가서 허락을 받느냐, 신랑집에 인사를 가느냐.

예단을 잘하라는데, 잘하는 예단이란 무엇일까.

집값의 10%가 예단이라는데, 그런 속물근성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우리엄마는 너 칭찬을 그렇게 했는데, 너희엄마는 단한마디도 날 칭찬할 수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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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 : 여러분들 중 혹시 자녀를 결혼 시키며서 스펙 따지는 분 있습니까?

               스펙은 세상의 기준이지, 하느님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은 계산이 아닙니다.

               사랑에 계산이 들어간다면 이미 사랑의 본질을 잃은 것입니다.

               결혼할 때 최우선 순위에 놓을 것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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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한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하는 것임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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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하면서 널 사랑하지않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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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윤 : 우리 사랑은 현실에 졌어, 우리 사랑은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후진 사람으로 만들어. 

            미안해, 결혼하기 싫다는 남자 등떠밀어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어.

- 정훈 : 등 떠밀려 오게된건 맞지만, 싫으면 안했어. 쓸떼없는 생각하지마. 정혜윤 훌륭해. 맞아.

            지금 일시적인 혼란에 빠져 자책하는거 뿐이야. 앞으로 그런생각 안들도록 내가 더 잘할께.

- 혜윤 : 세번짼,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윤데.. 음.. 사랑해. 나랑 엮여서 자기가 힘들어 질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

- 정훈 :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어?

- 혜윤 : 자신은 없지만, 다시 돌아오진 않을거야.

- 정훈 : 근데 왜 울어?

- 혜윤 : 우는거 아니야..

- 정훈 : 그래. 더 이상 잡지않을게,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삶이 비루하고 남루한 현실뿐이라는데, 어떻게 잡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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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중요한걸 항상 헤어져있을 때 아는거니... 

그 사랑은 어떤 이유로든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도 알았어. 

사랑은 영원하다 생각해.. 사람이 변하는거지 사랑이 변하는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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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말야, 현실이 바뀌는 것 같아. 현실은 바뀔 수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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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이면 혜윤이 앞에서 네 존재가 커지는거야?

아빠는 네가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준비란 현실에 부딪혀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렸다는게 안쓰럽다.

네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니가 단단해지고 성장했음 좋겠어.


...


사람들은 즐거움을 갖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

그치만 사랑하는사람과 있으면 즐거움은 그냥 생겨, 공짜야.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사랑은 공짜다.

사는건 갈등과 문제의 연속이야.

그냥 수학문제 풀듯이 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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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 : 그 형이 사랑했어, 널. 그거만으로 넌 여자로써 매력쩔어 자신감 가져.

- 동비 : 바보.. 사람맘이 얼마나 흔들리는건데.. 누가 사랑해서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은 모래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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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비 : 그만두자 내가 너한테 무슨 이핼 받겠다구.. 넌 주인공이구 난 널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이잖아.

           세상은 네 중심으로 돌아가고 모든 문제의 해결도 네 문제가 해결되는게 가장 먼저잖아.

          어제 전화했을때 네가 한 가장 첫말이 뭔 줄 알아? '정훈이한텐 연락하고 사라졌다며?'였어.

          '힘들지 않았어?'라든가 '널 많이 걱정했어'가 아니었어. 넌 주인공이니까 네 감정이 항상 먼저니까.

- 혜윤 : 난 모든걸 말해. 너한테 그게 너에 대한 내 믿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어.

- 동비 : 네 감정의 쓰레기통같았어 난. 네 하나하나 감정 움직임까지 알고 싶지 않았던 적 많아.

- 혜윤 : 널 많이 좋아해서 너와 모든걸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게 너한텐 부담이었나봐.

- 동비 : 말했잖아.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하구 자랐다구.. 

            난 누가 날 좋아한다그러면 겁부터 나, 의심이 돼. 난 사랑받을 자격.. 없는 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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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우리 사랑은 현실에 졌어.

우리 사랑은 나 자신을 멋지게 만드는게 아니라 후진 사람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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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폭탄 하나씩 지니고 있는것 같애. 

너도 겉으로 볼 땐 이렇게 복잡한 사람인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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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적 결함은 나쁘다 좋다로 구분되는게 아니라.. 사람이란 증거야 우리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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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래 : 난 자기가 날 만나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뭐든 포기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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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호 : 어릴 땐 계산 많이 했어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되고... 

            근데, 내가 한 계산이 번번히 틀려.

            여잔 계산의 상대가 아니더라고... 그게 내가 두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이유같애.

- 들래 : 근데 계산이 될 정도로 상대가 안좋았던건 아닐까? 진짜 좋았음 안했을거야.

- 민호 : 자기만 진짜 좋아했었단 말 듣고 싶구나?

- 들래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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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라면은 다시 끓일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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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헤어진 답니다.미친거 아닙니까?. 사랑하는데 왜 헤어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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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있는동안 내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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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비 : 나두 요새 좀 좋아, 자기 말처럼 나쁜년이라고 인정해버리니까 편해.

           왜 그렇게 좋은 사람이란 걸 증명하려고 애썼는지 모르겠어.

- 기중 : 그게 애정결핍증후군을 가진 애들의 일차적 증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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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엄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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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네가 나만 보는거야. 나도 너만 보는거구. 한방향으로 함께 가는거야.. 그래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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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 : 우리 아이가 벌써 초딩이 됐다. 넌 아직도 예쁘다 날씬하구... 날 설레게 해.





- 혜진 : 혜윤아, 그래도 나 후회 안해. 늬 형부 사랑했던거.. 

           그 사람 사랑하면서 내 안에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사랑해.

           사랑하면 포기하지마. 이혼할때 하더라도 가보는거야.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 문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 재회




드라마 삽입곡으로 어반자카파의 곡이 많이 쓰였다. 현실적인 가운데, 아릿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정훈-혜윤 커플의 이별과 재회장면에서 쓰여 더욱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슬펐다.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싸이뮤직 음악이야기에 소개되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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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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