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코리아
주소 서울 광진구 광장동 319-33
설명 공연 전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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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WAI PREVIEW 를 먼저 보면 좋다.




지방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28세, 천안 거주)는 11월 30일 수요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악스홀(AX Hall / AX Korea)을 가야했다. 포스트 락의 모범, 모과이(MOGWAI)의 내한공연이 있기 때문. 퇴근 후 택시타고, 버스타고, 택시타고... 2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은 했다. 예상대로 이미 시작했다. 그렇다. 프레스이지만, 3곡이 지났기 때문에 촬영불가...O_O... 결국 스탠딩 포기하고 2층으로... 하지말라는 촬영은 안하는 편이지만, 듣다보니 놓칠 수가 없어서 도촬을 감행한다. (...) 그렇다. 스텝에게 걸렸다. 그래서 사진이 별로 없다. 동영상도 없다. 글빨따위 없기 때문에 사진으로 커버해야하는데, 막막하다. 하지만 애초에 설명이 불가능한 공연이었기때문에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한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것은 바람. 스피커에서 뿜어져나오는 엄청난 음향으로 공기가 진동하고, 부유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어찌됐건 락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슬램이라던가, 그루브조차 타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모두들 꿈쩍하지않고, 그저 바라보고, 듣고만 있다. 다들 영혼이 빠져나갔군. 심령사진 돋네.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이건 공기의 진동이 아니다. 애초에 공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소리 그 자체. 거대하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소리의 파동을 일으킨다. 정수리 잔머리와 등허리를 스친다. 목구멍이 울린다. 내 몸이 얇은 습자지처럼 느껴진다. 미동도 할 수 없다.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두 손을 모으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선들이 무대에 꽂힌다. 눈을 뗄 수 없다.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할 수 없다. 시끄럽고 거대한 아름다운 소리. 공연장을 꽉 채우고 넘치는 가득한 모과이의 소리. 괴물이다. 미쳤다. 이펙터를 이렇게 잘 다루다니. 아니다. 다루는 게 아닐지도 몰라. 한치의 오차도 느껴지지않는다. 아니 오차가 있더라도 그마저 완벽하게 느껴진다. 그냥 그들이라서 다 완벽하게 느껴질지도. 이 수많은 사람들이 거의 미동도 하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다. 듣고만 있다. 오롯하게 듣고 느끼기 위해. 찰나도 놓칠 수 없는. 모두가 같은 마음인 것이다. 




많은 공연을 본 것은 아니지만 할 말도 없고, 말이 안나오는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압도. 그래. 이런 걸 압도당했다고 하는거구나. 포스트락의 은혜를 받았다. 부흥회돋네. 엄청난 에너지에 몸이 음악으로 가득가득 채워지는 기분이다. 묘하다. 상쾌하다고 해야하나. 수액(아미노산이라던가, 비타민이라던가.) 맞는 듯한 몸 상태가 되었다.















끝났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들의 소리들이 멈췄다. 사라졌다. 그 
커다랗고 시끄럽고 아름다운 소리. 우와... 모과이... 공연 내내 등을 세우고 경건하게 듣고있었다. 박수가 끊이질 않아. 우아... 정말이지... 난 박수도 못치고 멍... 혼란스럽다. 뭐지 이건... 모과이... 우아... 여운이 엄청나다. 며칠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렇게 몰입하고 집중한 공연이 있었던가. 놀 생각조차 나지 않았어. 정말 엄청난 걸 목격했다. 좋았다. 정말 너무 좋았다!!! 손가락이 왠지 부은 느낌이다. 찌릿찌릿... 짱이다, 증말... 이 말 밖에 할 말이 없어. 처음 모과이를 접했던 유투브, 음원들... 이건 정말 그들의 작은 한조각에 불과한 것이었다. 다시 모과이를 헤드폰, 이어폰, 작은 스피커로만 들어야한다니... 절망적이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공연 재밌었어?'라며 묻는 굔굔의 멘션에 잠시 멍-해졌다. 재미...라...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설명할 수가 없다. 
'재밌다기보단...모르겠어, 엄청난 걸 봐버린 것 같아.' 라고 대답했다. 물론 재미없었던 건 아니다. 이건 재미같은 걸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무언가. 내가 이렇게 말을 못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제대로 잘 전하고 싶은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 







예상대로 국내뮤지션과 음악관계자분들이 많이 오신 듯 했다. 캡쳐는 한희정님. 그 외에도 여러 분들이 계시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스토커처럼 보이니까..-_-)












 

Mogwai - Fear Satan



 







 

허바이올렛(SUPER C۞L۞R SUPER Head Coordinator)님의 페이스북에서 데려온 MOGWAI의 SET LIST













CD나 디지털음원으로 모과이를 다 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혼돈, 무질서, 파괴의 음악인데, 뭐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나도 이런 기분이 처음이라... 다시 생각해봐도 적절한 표현이 안된다. 아. 눈물나네... 목구멍이 턱- 막힌다. 신세계였다. 무대 위에서 와인글라스로 소주를 마시던 모과이를 떠올려보니, 그래. 딱 그들의 음악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지독하지만 아름다운 잔에 담겨있다. 손발이 오글거리네. 덜덜덜. 가득가득했던 소리와 하울링을 온 몸으로 느꼈다. 이펙터로 내는 소리들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ㅈㄴ 깜짝 놀랬다. 충격적이었다. 작은 파노라마같은 영상들도 너무 잔잔하게 아름다웠고, 완벽한 싱크와 디테일들을 느낄 수 있었다. 하긴... 모과이 측 스텝만 20명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그렇게나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어느 작은 부분도 소홀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과이는 모과이 자체로 최고의 공연이었다. 공연장, 음향, 분위기, 멘트, 팬심, 음악성향... 이 모든 요소를 음악만으로초월해버린 완벽한 무대였다. 또 온다고 했으니까, 기다릴 것이다. 평일이고 뭐고 이젠 내게 없다. 어디든 간다. 모과이라면...









THANKS TO SUPERCOLORSUPER.
좋은 공연을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D





싸이뮤직 음악이야기에 소개되었습니다.
:D










Posted by LEER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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